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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에서 제일 말 많은 영화, 왜 다들 이 작품 얘기할까
최근 영화 평론 컬럼들 쭉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딱 “재밌다/별로다”로 정리하기 어려운 작품인데, 그래서 더 많이 회자되는 느낌이에요. 요즘 평론가들이 특히 주목하는 포인트는 이야기의 완성도보다도, 이 영화가 지금 시점에 던지는 질문들입니다.
줄거리 자체는 비교적 단순한 편입니다. 한 개인이 사회 안에서 밀려나고, 선택지가 점점 사라지는 과정. 그런데 이 과정을 굉장히 냉소적이면서도 비틀린 시선으로 풀어내요. 관객 입장에서는 웃어야 하나 싶다가도, 웃고 나면 기분이 묘하게 찜찜해집니다. 요즘 평론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이 “불편하지만 외면하기 어려운 영화”라는 말인데, 딱 그 느낌입니다.
연출에 대한 평가는 꽤 갈립니다. 어떤 평론가는 지나치게 계산된 장면들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그 인위적인 연출이야말로 감독의 의도라고 해석해요. 특히 인물의 행동이 현실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많이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실 그대로라기보다는 ‘현실을 압축한 상징’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배우 연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평이 많습니다. 감정을 과하게 터뜨리기보다는 눌러 담는 방식인데, 그래서 더 불안하고 위태롭게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족 관계를 다루는 장면에서도 설명을 최소화하고 눈빛이나 침묵으로 넘기는 부분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재밌는 건, 이 영화가 한국 영화의 현재 상황이랑도 자주 엮여서 언급된다는 점이에요. 관객 수는 줄어들고, 극장은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는데, 그 와중에 이런 성격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흥행 성적과 별개로,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영화”라는 평가죠.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보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남는 쪽이었습니다. 보고 나오는 순간 와 재밌다 이런 타입은 아닌데, 며칠 지나도 장면 몇 개가 계속 떠오르는 영화. 요즘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많은 시기에, 이런 영화 하나쯤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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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고 나서 바로 추천은 못 하겠는데… 이상하게 생각은 계속 나더라구요. 불편한데 잊히진 않는 느낌
댓글2
평론가들이 왜 이렇게 말 많은지 알겠음 ㅋㅋ 호불호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인데 요즘 한국 영화 중에서는 확실히 튀긴 함
KBO의고행길 님의 최근 댓글